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4-11 06:06:2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4·10 총선 출마한 인물 가운데 절반만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0 총선 개표 결과 출마자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로 근무했던 후보 16명 가운데 7명이 당선됐고 1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시 분당을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충남 홍성·예산에서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과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도 국민의힘 텃밭으로 평가되는 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은 민주당 박규환 후보를 제쳤고 조지연 전 행정관은 경북 경산에서 경제부총리와 4선 의원을 지낸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을 펼친 끝에 1665표 차이로 당선됐다.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도 부산 북을에서 정명희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다 4387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수도권에 출마한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은 대부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당선인은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시 분당을)이 유일하다. 김 전 수석은 오전 5시53분 기준 개표가 99.70% 진행된 상황에서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3063표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은 박지혜 민주당 후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부산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민주당 후보에 패했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은 '위법 대출' 논란에 휩싸였던 양문석 민주당 후보,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은 이강일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도 지역구 현역의원인 정일영 후보에게 졌으며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인천 남동을)은 이훈기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은 지역구 3선 의원인 박홍근 민주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16번 후보로 출마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이 당선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투표 개표는 이날 5시58분까지 93.05%가 진행됐는데 국민의미래는 37.08%의 지지율로 15석을 확보했다. 국민의미래는 최종 16~17석의 비례대표 의석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