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거의 닿은 채로 장을 마쳤다"며 "미국증시가 부진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고 전날 발표된 테슬라 1분기 인도량 부진에 따라 국내 2차전지업종이 약세 마감한 점도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4.33%), 포스코홀딩스(-2.69%), 삼성SDI(-5.52%), LG화학(-4.95%) 등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 발표된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3.81%), 삼성전자우(-2.29%) 등 반도체주도 이날 조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1.82%), 기아(-2.77%), 셀트리온(-1.80%)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네이버(0.73%) 주가는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 이상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1.63포인트(1.30%) 낮은 879.9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1564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46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199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12%), 에코프로(-7.12%) 등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다.
HLB(-3.58%), 리노공업(-0.93%), HPSP(-6.32%), 셀트리온제약(-2.49%), 신성델타테크(-0.27%)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엔켐(20.53%) 주가는 급등해 종가 기준 30만 원 위로 올라섰다. 알테오젠(0.35%), 레인보우로보틱스(0.39%) 주가도 올랐다.
원화는 4거래일 만에 강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하락한 134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