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반도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690~2810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반도체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이 2800대로 높아졌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
한국의 3월1~20일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6.5%), 선박(370.8%)이 호조를 보였다. 3월 전체 수출도 반도체 품목 강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의 한국 반도체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일 인텔에 19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28일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지원금 발표 행사에선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 규모를 60억 달러로 보고 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도 20일(현지시각)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이 헬스케어, 로봇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국내 반도체주에 호재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엔비이다의 이번 콘퍼런스 행사는 AI 혁신 붐이 주식시장에서 더 크게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3월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