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파운드리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 5나노 공정도 3나노로 돌린다

▲ 대만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나노 생산 설비도 3나노로 전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TSMC 반도체공장 외부 전경. < TSMC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애플과 퀄컴, 미디어텍 등 파운드리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3나노 미세공정 설비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TSMC는 5나노 공정 반도체 생산라인까지 3나노로 일부 전환을 추진하며 물량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고객사들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경제일보는 TSMC가 3나노 기술력에서 선두를 확보한 점이 중요한 비결로 작용했다며 3나노 공정 가동률이 8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TSMC는 애플과 퀄컴 등 주요 고객사 주문 증가에 맞춰 3나노 생산라인 증설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기존 공정인 5나노 파운드리 생산설비 일부마저 3나노 공정으로 전환할 만큼 적극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와 인텔 등 신규 고객사도 TSMC 3나노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TSMC가 3나노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경제일보의 분석도 이어졌다.

TSMC가 2025년부터 양산하는 2나노 반도체에도 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TSMC가 대만에 건설을 계획한 2나노 파운드리 생산공장은 모두 5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수요를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일보는 “TSMC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대형 반도체 설계기업이 모두 2나노 고객사에 해당한다고 전한 적이 있다”며 “2나노 파운드리도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일보는 삼성전자도 TSMC와 경쟁에 온힘을 쏟고 있다며 메타 등 기업을 잠재적 파운드리 고객으로 확보한 점에 주목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