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미분양이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까지 늘어났다. 수도권 미분양 급증에 9개월 연속 감소하던 전체 미분양물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2023년 12월 전국 미분양물량은 6만2489세대로 전월(5만7925세대)보다 7.9%(4564세대) 늘었다.
▲ 2023년 12월 전체 미분양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들아섰다. 사진은 한 아파트 밀집지역. |
지역별 미분양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1만31세대로 전월(6998세대)와 비교해 43.3% 급증했다. 비수도권은 5만2458세대로 전월(5만927세대)와 견줘 3.0%(1531세대) 증가했다.
주택규모별로 분류하면 85㎡ 초과 미분양물량은 8633세대로 전월(7634세대)보다 13.1%, 85㎡ 이하 미분양물량은 전월(5만291세대)와 비교해 7.1% 늘었다.
지난해 12월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1만857세대로 전월(1만465세대)와 견줘 3.7%(392세대) 증가했다. 2021년 1월 1만988세대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세대인데 악성재고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2023년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기준)은 3만803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4만5415건)과 비교해 16.2% 줄고 2022년 12월(2만8603건)보다는 33.0%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5083건으로 전월보다 16.3% 감소했고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5.6% 늘었다.
비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2953건으로 전월과 견줘 16.2% 줄고 전년 같은 달보다 31.3% 증가했다.
전국 인허가 물량은 크게 늘었다.
2023년 12월 전국 주택 인허가물량은 9만4420세대로 전월보다 359.4% 늘고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72.4% 증가했다.
2023년 누적으로 보면 전국 주택 인허가는 38만8891세대로 2022년과 견줘 25.5%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