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차질 가능성에 선그어, "4680 배터리 재고 쌓였다"

▲ 테슬라 임원이 콘퍼런스콜 질의응답을 통해 4680 배터리가 예정했던 일정보다 빠르게 생산돼 재고가 쌓였을 정도라고 밝혔다. 사진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하는 모습.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4680 규격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차질을 겪어 '사이버트럭' 생산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생산 속도가 예상보다 저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테슬라 공급망을 담당하는 칸 부디라즈 부사장은 이날 2023년 4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은 예정된 일정보다 몇 주 앞선 상태며 재고가 쌓였을 정도”라고 말했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생산하는 신형 규격의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와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고객들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생산 목표는 연간 25만 대다. 

그러나 로이터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병목현상을 겪고 있으며 4680 배터리의 생산 속도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며 2024년 3분기부터 4680 배터리 생산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외부 배터리셀 공급 업체와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우리에겐 가장 오래 협력해 온 파나소닉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BYD(비야디)가 있다”며 “이들과 협력해 배터리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