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준)으로 구성된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개혁연합신당)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 진영을 향해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를 개혁정치로 이끌 수평적인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월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
용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제3지대 빅텐트가 ‘제2의 안철수식 중도정치’로 끝날 것이라 비판했다.
그는 “(전직 당 대표들의 연대는) 촛불로 심판받았던 보수정당을 연명해줄 1등 공신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비토하기만 하면 새로운 정치라 주장하는 선거공학적 세력에게 제22대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쥐어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이 추구해야하는 정치 개혁의 원칙과 방향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합정치 실현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착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다.
용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연합정치 실현을 위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 앞에서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신뢰받는 연합정치의 모범을 만들자”며 “민주진영이 정치개혁 완수를 약속하고 진보진영이 개혁과제로 단결하는 것이야말로 연합정치의 살아 숨 쉬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 한창민·정호진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이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용 의원의 주장에 화답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연합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주도가 아니라 비례연합정당에 함께하는 각 정치 세력이 함께 연합하여 검증과 공천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뿐만 아니라 민주진보진영 전체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만든 새로운선택은 비례연합정당 구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의당 출신인 이재랑 새로운선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 기대어 비례 의석을 구걸하는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기생해 영혼마저 내버리는 자칭 진보 진영의 현실에 비통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