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3년 1~11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24.4G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8%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1~11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다. 사진은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 3사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와 배터리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셀 제조사 3곳의 점유율은 22.1%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11월 사용량 84.8GWh로 13.6%의 점유율을 보였다.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 순위는 3위다.
중국 기업인 CATL과 BYD는 각각 점유율 37.4%, 15.7%를 차지하며 1위와 2위에 올랐다.
SK온은 사용량 30.9GWh로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5위에 올랐다.
7위 삼성SDI는 사용량 20.4GWh로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사용량 40.3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6.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순위는 4위다.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업체들을 견제하는 가운데 국내 셀 제조사 3사는 완성차기업들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증가와 가격 위주의 전기차 시장 전환이라는 변화에 발 맞춰 하이니켈 배터리 고도화와 더불어 보급형 전기차에 탑재될 미드니켈, 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한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된 차량들에 주로 3사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 성장과 함께 3사의 배터리 사용량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