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D램 가격이 2024년 1분기 13~18%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8일 “모바일 D램이 가격 급등을 주도하면서 2024년 1분기 D램 고정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13~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1분기 13~18% 상승 전망, 메모리반도체 지속적 감산 기조

▲ D램 가격이 2024년 1분기 10%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램 가격은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으로 나뉜다.

일반 온오프라인에서 개인소비자가 반도체를 사는 가격이 현물가격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구글과 같은 큰 기업과 대규모 거래를 하는 가격이 고정가격이다.

일반적으로 고정가격은 현물가격을 4~6개월 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고정가격은 2023년 4분기에도 3분기 대비 13~18% 정도 상승했다.

종류별로 보면 PC용 D램의 가격은 10~15%, 서버용 D램 가격은 10~15%, 모바일용 D램 가격은 18~23%, 그래픽용 D램 가격은 8~1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용 D램 가격은 DDR3가 8~13%, DDR4가 10~15%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2024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의 보급률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DDR4는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DDR3는 대만 제조업체에서 계속 공급하고 있으며 재고 수준도 높기 때문에 DDR4보다 가격 상승 폭이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