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글로벌 올레드(OLED) 매출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올레드 매출은 2022년 대비 9% 감소한 376억 달러(약 49조 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에는 IT 기기 및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올레드 매출 성장률 8% 전망, '애플 아이패드 효과' 두드러진다

▲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는 2024년 글로벌 올레드(OLED) 매출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023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올레드 수요가 증가했고 TV와 노트북용 올레드 수요는 감소했다.

2023년 스마트폰용 올레드 판매량은 2022년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같은 기간 올레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면서 매출 규모는 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TV용 올레드 대수는 2022년 대비 29%, 매출은 2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노트븍용 올레드 대수는 26%, 매출은 33% 감소했다.

2024년에는 태블릿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동차용 올레드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올레드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올레드 매출 성장률은 세 자릿수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2024년 약 1천만 대의 올레드 아이패드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약 60%인 600만 대의 올레드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나머지 400만 대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모니터, 노트북용 올레드 매출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 노트북용 올레드는 두 자릿수, 스마트폰 올레드는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전체 올레드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육박하지만 이와 같은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DSCC는 “2027년에는 패널 매출 기준으로 스마트폰용 올레드 비중이 55%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3년 아이폰15 시리즈 올레드의 76%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당초 전체 아이폰15 물량의 60% 수준을 공급할 것이란 전망치를 훨씬 웃돈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올레드의 22%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