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4%(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7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홍해에서 석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져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3%(1.40달러) 높아진 배럴당 77.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홍해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홍해에서 이어지고 있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 운송 차질에 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에너지기업 BP는 성명을 내고 안전 문제를 이유로 홍해 뱃길을 통한 모든 석유 운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도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15일부터 덴마크 머스크에 이어 독일 하파그로이드, 한국 HMM 등 해운사들이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항로를 지나고 있다.
달러가 보합권 내에서 소폭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04% 내린 102.509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