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 낸드플래시 가격 회복세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온디바이스AI 기기는 고가 영역에서 중저가로 확대되면서 낸드플래시 탑재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고용량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 가격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낸드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서버 증설로 기업용 SSD(낸드플래시의 일종) 수요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낸드플래시 가격 회복세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30% 줄어든 410억 달러로 전망되지만 내년 낸드플래시 매출은 2023년 추정치보다 31% 증가한 536억 달러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업계 선두주자들은 내년에도 범용 낸드플래시는 적극적 감산 정책을 지속하면서 고용량의 낸드 수요에 대응해 가격을 정상화 시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