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계속되는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여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사건의 수사절차는 2년간 전 검찰력을 동원해서 마무리되었고 이젠 법원을 통해서 판단 받는 절차만 남았는데 아직도 할 게 남았는지 좀 그렇다”고 적었다.
 
홍준표 이재명 향한 검찰 수사 비판, "검찰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월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이 주요 사건을 법원에 기소한 만큼 더 이상 수사를 확대하지 말고 법원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4일과 5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홍 시장은 “이재명 수사에만 집착하는 검찰정치는 나라를 위해서도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러다가 정말 이재명 측의 주장대로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대통령이 한국 보수집단을 적폐로 규정하고 몰살 수사를 한 결과 정권이 교체된 경험이 있다”며 “이제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크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홍 시장은 자신의 주장이 수사 원칙에 관한 것일 뿐 야당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때 조국 일가 수사를 가족 대표만 수사하지 전가족을 몰살하는 과도한 수사라고 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우리 측 인사들이 벌떼같이 나를 비난하는 것을 봤는데 유감이었다”며 “수사원칙을 말한 것이지 조국을 옹호 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수사도 이젠 법원의 판단에 맡기고 정치는 본연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