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 신규 채용 4년 전 대비 반토막, 올해는 더 줄어든다

▲ 시장, 준시장형 공기업 신규채용 변화 분석 표. <리더스인덱스>

[비즈니스포스트]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4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2곳의 신규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2년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1만7097명으로 2019년(3만2090명)보다 46.7% 줄었다.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 3만2090명에서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30명, 지난해 1만7097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3년 3분기까지 공기업 채용인원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8864명에 불과했다.

32개 공기업 가운데 12개 공기업을 제외한 20개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감소했다.

2019년 이후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한국철도공사다. 한국철도공사는 2019년 1만827명을 신규 채용한 반면 2022년에는 5546명(감소율 48.9%)을 채용했다.

그 뒤로 한국전력공사가 2019년 5634명에서 2022년 1491명으로 4천 명 이상 줄었으며 같은 기간 한전KPS(1615명), 한국토지주택공사(1398명), 한국공항공사(849명), 한국남부발전(805명), 한국가스공사(665명) 순서로 신규채용 감소폭이 컸다.

반면 2019년과 비교해 2022년 신규채용 인원이 증가한 공기업은 한전KDN(196명), 주택도시보증공사(185명), 한국도로공사(128명),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부동산원(각각 122명) 등이었다.

공기업들의 고용 형태별로는 2019년 이후 고졸 인재 신규 채용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 유형은 일반 정규직, 청년, 여성, 비수도권 지역 인재, 이전지역 인재, 고졸 인재, 무기계약직으로 분류된다.

공기업들의 고졸 인재 채용은 2019년 2180명(전체 채용인원의 6.8%)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258명, 2021년 823명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786명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339명(감소율 63.9%)에 불과했다. 

반면 무기계약직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19년 912명에서 2022년 1049명으로 증가했다. 무기계약직 신규 채용이 늘어나면서 일반정규직 신규 채용(2019년 9131명→2022년 4729명)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