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11-21 0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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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이 4분기 금리 하락에 힘입어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33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한화생명이 올해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생명>
20일 한화생명 주가는 2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만큼 2023년 연간 이익 눈높이는 이전보다 낮아졌다”면서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50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9.31%로 여전히 고배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배당성향은 3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생명이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경쟁 생명보험사 수준의 배당성향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쟁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의 배당성향은 30%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11월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고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화생명은 원활한 배당을 이행하기 위해 금리 하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운용자산에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비중이 큰 탓에 금리가 상승할수록 투자손익 부진 부담이 크다”며 “금리가 상승하면 상계 범위를 넘어서는 보험부채 미실현이익(배당가능이익차감항목) 증가가 발생해 배당가능이익에도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투자손익 부진으로 40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보험부채 미실현이익이 2분기보다 1조6천억 원 증가했다.
다만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배당가능이익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17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9월 말보다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배당가능이익은 수 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금리 약세가 지속되면 4분기에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