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증시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물가 상승률 둔화에 소폭 상승, 국제유가도 다 올라

▲ 17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0.01%) 오른 3만4947.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8포인트(0.13%) 높아진 451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1포인트(0.08%) 상승한 1만4125.48에 각각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는 3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 주 동안 2%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는 1.9%대 상승했다.

11월의 첫 3주 동안 증시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 셈이다.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8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종가 기준으로 8월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번 주 증시에 훈풍을 불어준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가 꼽힌다.

미국 노동부는 14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 CPI(3.7%)와 비교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이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로 방향을 바꿀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100%라고 내다봤다.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점진주의가 필요하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총회에 참석해 “불확실성이 높고 목표에 대한 위험이 더욱 균형을 보일 때 점진주의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회원국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가 26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4.03%(2.95달러) 상승한 배럴당 7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4.12%(3.19달러) 오른 80.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