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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까지 멈춘 신세계, 박주형 수익성 개선에 성장까지 어깨 더 무거워졌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11-09 16: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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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가 신세계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외형 성장이라는 과제까지 안게 됐다.

신세계의 경우 올해 들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들고 있는데 10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하던 매출마저 3분기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성장세까지 멈춘 신세계, 박주형 수익성 개선에 성장까지 어깨 더 무거워졌다
▲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가 수익성 개선과 함께 외형 성장이라는 과제까지 받게 됐다. <신세계그룹>


9일 유통업계에서는 3분기 신세계 실적을 두고 박 대표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가 3분기에 매출 성장을 멈춰서다.

신세계는 별도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604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가 줄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손영식 전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임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손 사장은 해임됐다. 공교롭게도 매출 성장세도 멈췄다.

손 사장이 해임된 이유에 대해서는 손 사장의 역할을 다 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손 사장은 상품기획과 명품 전문가로 꼽힌다”며 “하지만 백화점에 들어올 만한 명품은 이제 거의 다 들어왔고 상품기획 측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다른 전략을 찾아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단 얘기다.
 
신세계그룹의 선택은 박 대표였다. 박 대표에게 신세계센트럴시티 뿐만 아니라 신세계도 맡겼다.

박 대표는 1985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해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38년 동안 신세계그룹에서 일한 ‘신세계맨’이다.

박 대표는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백화점부문 본점장, 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거쳐 백화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마트에서는 전략경영본부장도 지냈다.

신세계 대표로 내정된 데도 박 대표의 이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내에서 박 대표는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박 대표는 2016년 12월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했지만 2020년부터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세계를 이끌기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34.2%, 15.1%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도 26.5%가 줄었다.

수익성 개선만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외형 성장이라는 과제까지 추가로 받게 됐다. 박 대표의 어깨가 더 무거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다행히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시너지가 조금이나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 대표는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백화점업계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센트럴시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 유리하다.
 
성장세까지 멈춘 신세계, 박주형 수익성 개선에 성장까지 어깨 더 무거워졌다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시너지가 ‘헬로키티’ 팝업스토어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과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시너지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1일부터 시작한 ‘헬로키티’ 팝업스토어는 강남점 팝업스토어 공간인 더스테이지가 아닌 센트럴시티에서 열리고 있다”며 “오픈한지 1주일 만에 1만 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고 객단가도 10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 연매출 3조 원을 넘은 백화점은 아직 없다.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이끌어 온 박 대표가 가진 집객 노하우를 신세계백화점에 녹이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이 지어진지 20년이 넘었고 증축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센트럴시티와의 시너지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시너지를 통해 고객이 늘면 실적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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