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을 새로 제시했다.
미국 법인의 생산성 개선과 올해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의 흑자전환이 가시화하며 내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 씨에스윈드 주가 내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6만8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했다.
8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4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주가 방향성은 블라트(Bladt)의 흑자전환 여부와 미국 법인의 수율 개선 정도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블라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회사다. 씨에스윈드는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블라트 지분 100%를 취득하기로 결정한 뒤 인수를 추진했다.
단기적으로는 블라트 인수가 씨에스윈드 수익성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 블라트가 납기지연과 수익성 악화로 영업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블라트가 보유한 약 2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와 씨에스윈드의 운영 능력을 감안했을 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에스윈드의 미국 법인도 고객사인 베스타스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내년 생산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의 2024년 생산량을 4.5GWh로 가정하면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약 1억4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GE리뉴어블에너지와 베스타스에 각각 10%씩 보조금을 나눈다고 가정하면 씨에스윈드는 2024년 1억1천만 달러 보조금 수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403억 원, 영업이익 19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31.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4년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해”라며 “내년 상반기 미국 법인의 생산성 개선에 따른 마진 확대, 하반기 블라트 흑자전환 가시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