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S2’와 ‘기어핏2’의 아이폰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며 웨어러블기기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4주 동안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어 시리즈의 연동 실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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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웨어러블기기 '기어핏2'(왼쪽)와 기어S2. |
삼성전자의 기어S2 또는 기어핏2와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기어 iOS 베타 프로그램’에 신청한 뒤 아이폰 전용 기어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는 자체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동작하는데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만 연동돼 아이폰 사용자는 웨어러블기기의 기능을 온전히 쓸 수 없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iOS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도 기어S2에 전용앱을 설치하거나 아이폰으로 오는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iOS 베타 프로그램을 마치고 참여자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전 세계에서 기어 시리즈와 아이폰의 정식 연동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기어 시리즈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독자적 인터페이스 등을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이폰의 비중이 높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시장확대에 고전해왔다.
기어 시리즈와 아이폰이 정식으로 연동되면 삼성전자가 애플워치 등 iOS와 연동되는 경쟁작에 맞서 본격적으로 웨어러블기기 판매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9월 초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을 공개한다. 이 제품 역시 아이폰과 연동을 정식으로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