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이 전장과 로봇, 가상현실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기의 전체 포트폴리오가 전장과 인공지능, 로봇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MLCC 사업이 이런 변화에 맞춰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기가 전장, 로봇, 가상현실 산업의 성장에 따라 MLCC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넓힐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
박 연구원은 “내년 MLCC 시장은 IT기기의 기저효과(성장전환) 자동차의 전장 부품 시장 확대로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기의 신규 성장영역도 전장과 로봇, 가상현실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장용 MLCC의 경우 전기 자동차의 생산 증가와 자율주행 단계의 고도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의 경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채택 증가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기능 확대로 MLCC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전장용 MLCC는 내연기관에는 5천~6천개가 필요하지만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에는 1만~2만5천 개로 2~3배가 필요하다”며 “삼성전기는 고도의 MLCC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장용 MLCC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은 2022년 16%에서 2023년 21%, 2025년 2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