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한 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2405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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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블레이드앤소울이 실적증가를 견인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매출 489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64.1% 급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을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효과가 지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블레이드앤소울을 북미와 유럽에 내놓았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인기 덕분에 2분기 북미 및 유럽에서 매출도 지난해 2분기보다 47.5%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도 리니지와 리니지2는 실적에 힘을 보탰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리니지에서 매출 944억을 냈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10.4% 증가했다. 리니지2에서는 지난해 2분기보다 17.2% 오른 1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한 덕분에 리니지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글로벌에서 대만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매출이 늘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이 급증한 데다 국내 매출은 2%, 일본 매출은 14% 각각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3종을 내놓고 모바일게임 비중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맹관계인 넷마블도 하반기에 리니지 모바일게임 2종을 내놓기로 해 로열티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RK’를 먼저 출시한 뒤 ‘리니지M’을 출시할 것"이라며 "리니지M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이기 때문에 비공개테스트(CBT)가 필요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테스트를 거쳐 연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모바일게임 가운데 리니지RK는 넷마블이 출시하는 ‘리니지2:레볼루션‘과 같은 시기에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10월 국내에 내놓기로 했다.
윤 CFO는 “리니지RK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대략적으로 리니지2:레볼루션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