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BNK금융지주는 2023년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46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
2022년 상반기보다 8.9% 감소한 것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 부문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부산은행은 2662억 원, 경남은행은 161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 1.4% 늘어난 것이다.
BNK금융지주는 “은행 부문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에서 BNK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한 데다 부실자산에 관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0.0% 감소한 순이익 712억 원을 냈다.
BNK투자증권은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PF 영업 축소로 관련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60.5% 감소한 순이익 188억 원을 올렸다.
반면 BNK자산운용은 집합투자증권 및 전환사채평가이익 증가로 순이익 58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이날 BNK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보통주) 384만6808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230억 원 규모이며 소각 예정일은 8월10일이다.
또 이날 이사회를 통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322억 원으로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8월25일이다.
하근철 BNK금융지주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지역 금융사 최초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투자자들이 배당금액과 시기를 미리 확인한 후 투자가 가능하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주기 단축 등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