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동시에 공급해 ‘삼성전자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LCD 물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효과' 기대 커져, 4분기 흑자전환 전망"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LG디스플레이가 2023년 하반기 삼성전자에 올레드, LCD를 동시에 공급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언론보도(한국경제,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로부터 LCD 패널 조달을 축소하는 대신 LG디스플레이와 샤프 자회사(SDP)의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국 중심의 독과점적 패널 공급망 구조 재편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BOE와 올레드 특허침해 소송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LCD 패널 물량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7%에서 1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삼성전자의 LCD TV 공급망 재편을 가정하면 LG디스플레이 공급량은 연간 7백만 대 수준에 근접하며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2023년 7월 LCD 패널가격 기준)으로는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어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77, 83인치 대형 올레드 패널 공급을 시작해 LCD, OLED 패널을 동시에 공급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대형 패널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에 따른 LCD, OLED 주문량 증가로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는 가운데 아이폰15용 올레드 패널 주문증가 (3600만 대, 아이폰15 공급 점유율 40%) 효과도 얻을 것”이라며 “3분기 적자축소, 4분기 흑자전환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실적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