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시장 지표금리로 사용돼 온 리보(Libor) 산출이 7월부터 모두 중단되는 가운데 잔여 리보 금융계약도 대부분 전환 완료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리보 산출중단 대응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달러리보 연계 금융계약 3만8380건 가운데 23일 기준 대응률은 97.2%였다.
 
7월부터 리보금리 산출 중단, 금감원 "대응률 99% 수준으로 분쟁 예방"

▲ 달러리보 산출도 7월부터 중단돼 리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가운데 잔여 리보 금융계약도 대부분 전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대응이 완료되지 않은 잔여계약(2.8%, 1059건) 가운데서도 비공식 협의완료(109건)와 계약서 반영중(575건), 거래종료예정 계약(30건) 등 실질적으로 협의가 완료된 계약을 감안하면 대응률을 99% 수준으로 바라봤다.

달러가 아닌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은 모두 이미 성공적으로 전환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은행이 자금을 거래할 때 활용하는 호가 기반 산출 금리로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등 5개 통화로 계산된다.

리보는 국내 파생거래 등에서 쓰여왔지만 2012년 리보금리 호가은행들이 금리를 담합한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달러가 아닌 리보는 산출이 중단됐다. 7월부터는 달러리보도 산출되지 않아 모든 리보산출이 중단된다.

금감원은 “잔여계약은 분쟁 예방 등 목적을 위해 금융회사별 대응계획에 따라 다음 금리산출일까지 최대한 대응하도록 독려하겠다”며 “추가 대응상황을 놓고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