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강력한 주식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주요 상장기업들의 평균 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가 곧 강력한 매도세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미국 증시에 찾아올 슬럼프는 아직 실체화되지 않은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투자자 매도세로 주식시장에 역풍이 불면서 큰 폭의 조정기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증시 상장기업의 평균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이런 시나리오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올해 평균 주당순이익이 185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평균 예상치인 220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져 다수의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연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39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지금보다 약 10% 낮은 수준이다.
26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328.8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까지 증시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S&P500 지수 전망치는 4200포인트로 다소 낮게 내놓았다.
미국 증시가 내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대규모 증시 조정 가능성이 지금보다 높아졌던 적은 없다”며 “자금 유동성 하락도 증시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