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그룹이 글로벌 시장 분석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총괄책임을 윤창렬 서울대 객원교수(전 국무조정실 차장)에게 맡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다음 달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분석 연구조직 ‘글로벌전략센터’를 새로 만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 LG 글로벌전략센터장으로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차장이 내정됐다. |
LG 글로벌전략센터장을 맡게 되는 윤창렬 서울대 객원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을 거쳐 국무조정실 제1·2차장을 역임한 바 있다.
LG그룹이 이번에 조직을 신설하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한 배경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정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소재 계열사 LG화학 등이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같은 LG그룹 계열사의 주력 사업영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등 글로벌 정책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2022년 8월16일 발효됐다. 특히 이 법은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우려국가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일정률 이하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배터리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LG그룹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연구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여겨진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