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 인텔, 보쉬 등 최소 6개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에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 로이터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보쉬를 포함한 6개 대형 글로벌 기업들과 회의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글로벌 법인세를 상쇄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 요청을 받았다.
 
로이터 “삼성전자 LG전자 비롯한 글로벌 기업, 베트남에 보조금 지원 요청”

▲ 삼성전자와 LG전자, 인텔,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에 글로벌 법인세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베트남 호찌민 사업장.


글로벌 법인세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주도로 베트남을 포함한 전 세계 137개 나라가 최저 법인세율 15%를 적용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4월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인텔, 보쉬 등 베트남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이탈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부분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책은 올해 10월 베트남 의회에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정책 초안에 따르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은 세후 현금을 환급받거나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조금 지급에 따른 비용은 최소 연간 2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글로벌 법인세 도입에 적용을 받지 않는 소규모 기업들도 지원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