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상반기에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지난해 KT&G에서 받은 주식배당수익과 안심전환대출 수수료 등 상당한 일회성 이익을 얻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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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
기업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673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기업은행만 별도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순이익 5842억 원을 올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저금리에도 오히려 늘었지만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에서 발생한 손익이 줄었고 2015년 당시 발생했던 일회성 요인의 소멸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이자이익 2조3825억 원을 냈는데 2015년 상반기보다 5.0% 증가했다. 비교적 낮은 이자율의 핵심예금과 수익성 높은 중소기업대출 유치에 힘쓴 덕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예금잔액 166조3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예금잔액이 2015년 말보다 2.4%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도 132조2천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4.8%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1883억 원을 기록했는데 2015년 상반기보다 23.0% 급감했다. 2015년 상반기 KT&G에서 받은 주식배당수익 480억 원과 안심전환대출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면서 받은 수수료 163억 원 등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2분기 부실채권 8450억 원을 팔거나 상각했으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도 늘려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전체 대출잔액의 7.0%만 조선·해운·건설 등 취약업종에 빌려줬다. 취약업종에 빌려준 대출잔액 가운데 9.49%도 정상등급으로 분류됐다.
전체 여신에서 만기 이후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정이하여신(NPL)의 비율도 6월 기준으로 1.35%로 집계됐는데 3월 말보다 0.08%포인트 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기업 구조조정 영향이 중소기업 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마트뱅킹, 비이자이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