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081억 원, 영업이익 1504억 원, 순이익 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CJ제일제당 1분기 순이익 98% 급감, 원가 부담 더해 이자 비용 늘어

▲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8%, 순이익은 98.8% 각각 감소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부문, FNT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를 식품 사업 부문과 피드앤케어(F&C)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로 상쇄했다”며 “해외식품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부문의 원가 부담 요인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7596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 식품 사업의 매출은 국내 1조4056억 원, 해외 1조35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국내 매출은 1.9% 줄었고 해외 매출은 15.1%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아태·유럽 등 지역에서 글로벌전략식품(GSP, 만두, 김치, 즉석밥, 김, 치킨, K소스, 롤) 성장에 집중해 매출이 늘었다”며  “국내 식품사업의 원가부담이 심화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북미 등 해외지역 수익성 호조로 이익 감소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174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89% 각각 줄어든 것이다.

FNT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745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 각각 감소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부문은 대형 아미노산의 시황이 부진하나 트립토판(아미노산의 일종) 실적이 회복되고 스페셜티 아미노산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FNT 사업 부문은 단기적으로 전방 산업 수요 정체가 있으나 핵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업과 사료제조를 하고 있는 피드앤케어(F&C) 사업 부문은 적자 전환했다.

피드앤케어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6566억 원 영업손실 46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CJ제일제당은 “동남아 지역 축산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축산 매출이 줄었으나 사료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은 늘어났다”며 “원가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축산물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순이자비용, 원자재파생상품 관련 손익 등 영업외손익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자율 상승 등으로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순이자비용은 지난해 1분기보다 335억 원 늘어난 857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외환 관련 평가손실 77억 원, 원자재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익 103억 원 등을 비롯해 영업외손실 1535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6.5%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