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심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하반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지나가면 심텍이 동종업체 가운데 준수한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심텍이 메모리 업계의 불황이 지나가면 동종업계보다 준수한 실적개선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심텍> |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심텍 목표주가를 3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심텍 주가는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텍은 메모리 등 반도체의 소재로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조기 안정화와 업사이클(호황) 도래 때에 상대적 실적 개선 속도와 강도는 다른 업체들보다 두드러질 것이다”면서 “분기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고 하반기 이후 메모리 업황의 안정화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심텍은 2023년 1분기 매출 2039억 원, 영업손실 3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1%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심텍의 부진한 1분기 실적은 메모리업계의 불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심텍의 1분기 매출은 메모리 인쇄회로기판을 중심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대표적 메모리용 기판인 다중칩패키지(MCP)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32% 감소했다.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는 비메모리 기판이지만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34% 감소했다.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의 전방산업인 서버 등이 메모리 업황과 연동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텍의 부진한 1분기 실적은 2분기에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심텍의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는 이유는 수요가 양호하기 보다는 지난 분기의 기저 효과로 해석된다”면서 “일부 제품군의 물량 증가로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