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GS칼텍스 S&T본부장(왼쪽)과 박진기 HMM 총괄부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칼텍스 > |
[비즈니스포스트]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추진한다.
GS칼텍스는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HMM과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승훈 GS칼텍스 S&T본부장, 박진기 HMM 총괄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GS칼텍스는 HMM의 선박에 바이오선박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HMM은 바이오선박유의 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해외에서는 선박의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바이오선박유가 이미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향후 GS칼텍스가 HMM의 선박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면 이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유럽 최대 규모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 기준 전체 선박유 대비 바이오선박유의 사용비율은 2022년 1분기 7% 수준에서 같은해 4분기 10% 수준으로 증가했다.
바이오선박유는 화석연료와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이 80% 이상 적은 폐원료 기반의 바이오디젤과 기존 선박유를 결합해 생산한다.
또 기존 선박의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디젤과 기존 선박유를 모두 제조하고 관리하며 급유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바이오선박유 시장 입지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규 바이오연료의 도입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는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와 HMM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정부의 바이오연료 사업 활성화 정책 운영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승훈 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에 박차를 가해 HMM과 해운업계 탄소배출 감축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기 총괄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지속적 연구와 실증을 통해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