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종목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26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 세레스테라퓨틱스의 경구용(먹는) 장 질환 치료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의 테마체크 항목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꼽았다.
▲ 26일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의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신약허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이미지. <지놈앤컴퍼니> |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 몸속의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 말이다. 미생물은 그동안 발효식품 등에 주로 활용됐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신약 개발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응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FDA는 미국의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26일까지 세레스테라퓨틱스가 신청한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 신약허가 심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SER-109이 FDA 문턱을 넘으면 세계 최초로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약사 페링파마슈티컬스(페링)에서 개발한 디피실감염증(CDI) 치료제 ‘레비요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으면서 ‘1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나증권은 “현재 FDA가 승인한 유일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항문 투입 방식”이라며 “경구용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으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도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94억 달러(한화 12조5960억 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랩지노믹스, 인트론바이오, 제노포커스, 유바이오로직스, 비피도 등이 제시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