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특정 회사에 관한 허위 사실로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특정 회사에 대한 허위 사실이 시장을 교란하는 사례가 있다”며 “금융위원회 및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불안 요인 해소와 교란 행위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장 이복현 "특정 회사 관련 악성루머 유포 행위 집중 감시"

▲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정 회사에 관한 허위 사실로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국내 금융권에도 특정 금융사가 위태롭다는 등의 루머가 퍼지는 사례가 나타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2일에는 오전부터 ‘웰컴, OK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내용의 루머가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일이 있었다. 

금감원은 이미 운영 중인 ‘합동 루머 단속반’을 확대 운영하고 악성 루머 생성 및 유포자 적발과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이 전개된 상황을 보면 불안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 디지털화된 시장환경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치밀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불안 요인 관리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공동 검사,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상호 협력 및 소통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