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4%(1.60달러)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체감 경제지표 양호해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 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체감 경제지표(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돼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0%(1.55달러) 내린 배럴당 84.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체감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며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하고 관련 소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8로 3월의 –24.6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에 있는 200여 개 제조업체의 사업상태, 기대치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로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경기 확장 가능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준은 5월 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53% 오른 102.094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김 연구원은 “다만 주요 산유국이 5월 추가 원유 감산을 앞둔 만큼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