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천보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북미 시장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천보의 전해질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천보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북미 시장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천보의 전해질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천보 목표주가 3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천보 주가는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천보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특수전해질인 F전해질(LiFSI)·P전해질(LiPO2F2)·LiPF6 등 다양한 전해질을 생산한다.
전해질은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을 담당하는 물질로 양·음극 리튬이온 사이를 잇는 전해액의 핵심소재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천보의 F전해질 출하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달 공개한 마스터플랜3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당초 저가형 모델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향후 모델3/Y, 버스, 트럭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을 내놓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포드, 테슬라는 북미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해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협업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해도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수요를 확인한 셈”이라고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증설을 통한 수요 대응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천보의 F전해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F 전해질은 천보와 함께 일본 닛폰쇼쿠바이, 중국 켐스펙 등이 과점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사항 발표에서 전해질염이 핵심 광물로 결정됐고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중국 소재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미국 내 전해질 시장 과점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천보의 F 전해질은 중국 CATL, BYD 등 리튬인산철 배터리에서 이미 사용 중이며 향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내 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 천보의 F 전해질 채용 수요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천보 역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 기업”이라며 “하반기 이후 증설 모멘텀이 확대되며 주가 할인 요인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