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임 플랫폼 TV로 확대, 클라우드 게임까지 영역 확장 노린다

▲ 넷플릭스 앱(어플리케이션)에서 TV용 게임 실행과 관련한 코드(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발견됐다. 사진은 넷플릭스 게임 서비스 홍보화면. < Netflix >

[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가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게임 서비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TV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TV용 넷플릭스 앱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며 향후 고성능 클라우드 게임까지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어플리케이션)에서 TV용 게임 실행과 관련한 코드(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발견됐다.

해당 코드는 “TV에서 게임을 실행하려면 컨트롤러(조종기)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시겠습니까?” 라는 내용의 문장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TV에서 넷플릭스 앱을 이용하는 구독자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게임을 기기에서 직접 구동하는 대신 화면을 이용자에게 스트리밍 방식으로 보여주며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성능 PC나 콘솔이 없어도 이용자들이 TV와 컨트롤러만 있으면 다양한 고사양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도 최근 클라우드 게이밍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세계 1위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룸버그는 접근성이 좋은 TV와 클라우드 게임 시스템을 접목해 넷플릭스 구독자에게 제공하면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게임 서비스를 TV로 확장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과 게임시장에서 직접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현재 가입자를 대상으로 55종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2023년에 40종의 신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넷플릭스 TV 앱에서 게임 관련 코드를 발견한 개발자 스티브 모저는 블룸버그를 통해 “지금까지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려면 게임기와 전용 컨트롤러 등 많은 장비가 필요했다”며 “(넷플릭스가) 스마트폰과 TV만 가지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일은 게이머에게 편리함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