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당분간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은행발 유동성 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결국 바뀔 것이란 전망에 주식시장의 공포감이 점점 풀리고 있다”며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증시 공포감 점점 풀려, 현금 많고 수익 좋은 종목 집중”

▲ 한국투자증권이 당분간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사진은 한 은행의 딜링룸. <연합뉴스> 


연준이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나 채권시장에선 연준이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현재 기준금리보다 1.2%포인트 가량 낮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계 은행발 불확실성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당국의 빠른 조치로 실리콘뱅크(SVB)발 뱅크런 사태는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불안심리는 여전하다.

채권 변동성 지수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빠르게 오르며 유럽에서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감에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모든 주식이 바로 상승하진 않을 것이므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현재 미국 내에선 수익성과 안정성 높은 종목들의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선호될 것인데 부채와 차입금 의존도마저 낮고 수익성도 높으면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코스피200 가운데 삼성전자, 오리온, 기아, 삼성SDS, 삼성전기, 카카오, KT&G 등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