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중견기업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9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성장금융 등과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
 
산업부 국내 최초 중견기업 펀드 출범, 2027년까지 1조 규모 조성

▲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중견기업 혁신펀드는 기술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중견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다.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는 중견기업 출자금 100억 원과 정책자금(산업기술혁신펀드) 400억 원을 기반으로 올해 11월까지 모두 1천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참여 중견기업은 와이지원, 에스디바이오센서, SIMPAC, 한국카본 등이며 각각 25억 원씩 출자한다.

1차 펀드는 이날부터 4월6일까지 위탁운용사 선정공고를 진행한다. 정부는 접수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4~5월 안으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정부는 이날 출범한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2150억 원, 2027년까지 모두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특화 펀드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 등 간접금융에서 신규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진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8천억 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조성한다.

중견기업 혁신펀드는 올해 안에 1천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2025년까지 3천억 원 규모로 확대·조성하기로 했다.

또 ‘스케일업·중견 도약 펀드’도 올해 1150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천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 및 혁신 창업 벤처기업의 규모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의 모태펀드에서 출자한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 공동 출자를 통해 민간펀드 '중견 연합형 벤처모펀드'가 조성된다. 산업부는 2024년 100% 민간 재원을 활용해 2천억 원 규모의 민간주도 펀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독자적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이 어려운 중견기업들이 혁신 벤처와 협업기회를 확대한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생태계의 중역이자 허리층인 중견기업이 신사업・신기술 등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의 마중물로서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