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미국에 있는 100% 자회사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약 9300억 원을 넣는다.
이 자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대한항공에 진 빚을 상환하기로 했다.
▲ 대한항공이 미국 100%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약 9300억 원을 넣기로 결의했다. |
대한항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이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로 미국에서 호텔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기존에 주식 9144만 주를 발행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주 4억 주를 더 발행한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2336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는 모두 9343억 원이다.
대한항공은 9343억 원을 넣어 한진인터내셔널 주식을 4억9144만 주 보유하게 된다. 신주 취득 예정 일자는 28일이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로 확보하게 되는 자금을 모두 대한항공에 돌려준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잔여 대여금 약 6억600만 달러 및 미지급이자 약 1억80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할 것(약 9300억 원)이다"며 "현지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게 9300억 원을 지원해 이 돈으로 빚을 갚게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