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 열풍에 수혜를 입을 기업 3곳을 소개했다. 사진은 챗GPT 개발기업 '오픈AI'의 로고를 합성한 모습. <플리커> |
[비즈니스포스트] 챗GPT의 등장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열풍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대만 TSMC와 중국 바이두, GDS홀딩스를 인공지능 기술의 본격적 상용화에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CNBC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증권사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은 지금껏 혁신을 표방했지만 거품처럼 꺼진 다른 기술 트렌드와 다르다”며 “인공지능은 메타버스, 암호화폐, 리튬과 같이 최근 기술주 투자 트렌드를 형성했던 분야와는 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챗GPT와 같이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성장 규모 및 속도 면에서 과거 대세로 꼽히던 기술 트렌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주목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의 주요 기업들, 특히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 전문업체 및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기업이 인공지능 열풍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모건스탠리는 3곳의 대표적 수혜 종목을 소개했다.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첫 번째 수혜주로 꼽혔다.
TSMC는 엔비디아와 AMD에 파운드리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로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 세계에서 원재료는 데이터고 이 데이터를 초거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사용한다”며 “이 과정을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반도체”라고 보고서에서 전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회사로 모건스탠리는 중국 IT기업 바이두를 주목했다.
중국 시장에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챗봇’에 큰 수요가 존재하며 바이두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바이두는 3월에 인공지능 챗봇 ‘어니 봇’의 내부 시험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어니 봇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모건스탠리는 중국 데이터센터 개발·운영기업인 GDS홀딩스를 수혜주로 선택했다.
GDS홀딩스는 중국 전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및 대형 인터넷 기업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바이두의 주요 해외 데이터센터 제공업체 가운데 하나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선두주자인 GDS홀딩스는 모든 인터넷 기업과 연결돼 있다”며 “현재 기업가치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