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비젼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수요 증가와 더불어 2차전지 장비 사업 본격화로 올해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 “하이비젼시스템 실적 호조 전망, 아이폰 적용 장비 수요 증가”

▲ 하이비젼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하이비전은 올해 아이폰의 폴디드줌 탑재와 2차전지 쪽 장비 납품 등으로 안정적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이비전의 안정적 이익 성장은 2023년 불확실한 전방 산업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바라봤다.

하이비젼은 영상처리기술, 모션제어기술, 신호처리기술 등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2차전지 장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하이비전은 고객사의 라인 증설과 신규 모듈 개발이 이뤄져 장비 수요가 많아지면 실적이 늘어나는 사업구조를 지닌다. 고객사가 신규 기술을 채택하는 초기에 대규모 장비 납품이 진행돼 왔다.

오 연구원은 “올해 차세대 아이폰의 폴디드줌 탑재와 전면 카메라모듈 스펙 변화에 따라 하이비젼시스템 장비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북미 고객사의 생산 거점 다변화 움직임도 추가적 장비 수요 확대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2차전지 고객사 쪽 패키징 검사와 공정 장비 양산 등이 이뤄지며 사업다각화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10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272% 늘어난 것이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1977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43% 줄어든 것이다.

오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쪽 매출 비중이 높아 상저하고의 계절성을 띄는데 주요 장비들의 납품이 4분기에 집중된 점과 서비스 매출이 증가한 점이 4분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간기준으로도 고객사의 신규 모듈 개발 등이 없었다는 점을 반영하면 과거 대비 높아진 이익 체력을 보여준다“고 바라봤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올해 매출 3072억 원, 영업이익 4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5.4%, 영업이익은 86.4% 늘어나는 것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