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의 임상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1월31일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다국가 임상2상에서 첫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임상2상 투약 개시, 2024년 완료 목표

▲ 대웅제약은 6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2상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의 의료기관 약 30곳에서 진행된다. 환자 102명에게 24주 동안 시험약 또는 위약을 투여한 뒤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과 노력성 폐활량(FVC) 개선율의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노력성 폐활량은 숨을 가장 크게 들이쉬고 내쉬었을 때의 폐활량을 말한다.

대웅제약은 2024년까지 시험 대상자의 투약을 완료하고 결과를 확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상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항섬유화 효과와 폐기능 개선결과 등을 검증하는 데 성공할 경우 기술수출은 물론 다양한 섬유 희귀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며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베르시포로신이 임상2상에서 첫 투약을 마치면서 보다 빠르게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