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 증시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 UBS의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영향이 미국 증시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다는 증권사 UBS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0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에 최근 나타난 상승세는 ‘페이크(속임수)’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강세 등 영향이 반영돼 하방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실업자 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들의 인건비 등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UBS는 미국 증시에 이런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투자자들이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임금 상승폭은 6.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 역시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UBS는 가파른 임금 상승이 미국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UBS는 “투자자들이 현재 상황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올해 여러 경제 지표가 미국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