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대기업이 환경과 안전 분야 투자액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8일 ‘2022 K-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백서’를 발표했다.
▲ 전경련이 '2022년 K-기업 ESG 백서'에서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이 2021년에 환경과 안전 투자규모를 전년보다 1.8배 늘렸다고 18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
전경련이 매출액 100대 기업들 가운데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87곳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당기업들은 2021년 환경과 안전 분야에 5조4400억 원을 투자했다. 2020년 약 2조9천억 원 보다 87.6% 증가한 수치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다.
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6727만 톤CO₂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2020년 2억5531만 톤(CO₂eq)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기업 생산량이 증가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다. 매출액 1억 원 당 배출된 온실가스는 2020년 26.7톤CO₂eq에서 2021년 23.1톤CO₂eq으로 13.5% 감소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을 위해 친환경 사업구조로 활발히 전환하면서 환경·안전 설비에 투자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ESG 정보를 중심으로 기업활동을 제공한다. 금융위원회의 기업공시제도 개선안에 따라 2030년부터 전체 코스피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