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조선해양이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 손잡고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부품 제조기업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유럽 최대 연구 기관과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개발 추진

▲ 한국조선해양이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나 그라뇌 파브리티우스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알렉산터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이 양해각서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조선해양>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 엘코젠과 선박 및 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수소연료전지의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프라운호퍼는 지난해 2월부터 수소연료전지 기본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 핵심부품 제조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프라운호퍼는 독일에 연구소 72개를 두고 있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이다.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다른 연료전지와 비교해 발전 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도) 운전을 통해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엔진 및 열병합발전에 적합하다.

또 수소뿐 아니라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