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내년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보는 일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는 내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의 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내년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전환을 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
다만 도 연구원은 “다행히 최근 메모리 반도체업계에서 내년 투자를 축소하고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투자 축소와 감산 움직임으로 2023년 글로벌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는 각각 8%, 24%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재고 판매를 제외하면 생산기준으로 볼 때 D램은 9% 줄어들고 낸드플래시는 5%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도 연구원은 “D램의 연간 출하량이 직전 연도보다 줄어드는 것은 역사사 처음있는 일이다”며 “공급 축소 효과는 내년 상반기보다 재고가 줄어든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이를 통해 20203년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4조3880억 원, 영업이익 27조1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9.6% 줄어드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