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성일하이텍, 2023년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설립

▲ SK이노베이션이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옥에서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왼쪽부터),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CFO).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은 합작법인을 통해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2023년 안에 국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5년 관련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기술이 결합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실험설비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 준공해 현재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기술로 회수한 수산화리튬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 가능한 수준의 높은 순도를 지녔고 회수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환경을 고려해 향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도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공장을 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일하이텍은 7월 기업공개(IPO) 당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배터리 금속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리튬을 회수해 추가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 실행 및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서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며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고 차별적 경쟁력으로 글로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관련 기술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