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매우 적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를 포함 일반 시민 대부분이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가상화폐 투자 심리 식었다, 조사 결과 '긍정적' 응답 8% 불과

▲ 가상화폐 투자자와 일반 시민 대부분이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CNBC가 11월 말 미국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약 43%의 응답자는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약 18%의 응답자는 ‘중립적’이라는 의견을 냈고 가상화폐에 대한 관점이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설문조사 대상자의 비중은 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진행된 같은 설문조사에서 부정적 의견을 낸 응답자가 25%,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가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CNBC는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과 주요 거래소 및 투자기관의 파산 사태가 가상화폐를 향한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5월 발생한 테라 및 루나 폭락 사태, 최근 벌어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위기 등이 지금과 같은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투자자로 정의한 응답자 가운데 42%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개인 투자자들마저 대부분 등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자연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거래 위축과 시세 약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CNBC는 가상화폐 시세에 투자자들의 신뢰와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만큼 이런 여론 악화가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53%는 가상화폐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관계당국의 엄격한 규제 아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