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2-07 1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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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점 등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7일 SK하이닉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도 약 한 달 만에 장중 5만9천 원 아래로 내려갔다.
7일 오전 11시5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98%(1600원) 내린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36%(1100원) 하락한 7만99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7만8700원까지 밀리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0.34%(200원) 하락한 5만9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0.68%(400원) 내린 5만88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9천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11월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일부터 5거래일, 삼성전자 주가는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6%(64.52포인트) 내린 2673.53에 장을 마감했다.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뿐 아니라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대형 투자은행(IB)들이 경기 관련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진한 글로벌 반도체업황도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역사상 가장 빠른 수요 감소 속도, 가장 높은 재고 부담을 확인하고 있다”며 “업황 반등 신호가 아직 요원한 상황에서 4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주가 저점이 다시 시험 받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