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4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프레이션 감축법 변화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했다. |
14일 오후 1시35분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20%(5500원) 오른 1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45%(2500원) 상승한 17만45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기아 주가는 3.38%(2300원) 상승한 7만3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기아 주가는 1.32%(900원) 오른 6만89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이 커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02%(0.55포인트) 내린 2482.61을 보이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 논의가 진행된 점이 현대차와 기아를 향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국 정부가 시행령 등을 통해 한국 전기차업체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해 현대차와 기아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한재 기자